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경제

전력수요 27GW 급증…신규 원전 후보지 영덕 역할 커지나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8.28 10:57 수정 2026.08.28 10:59

2040년 최대전력수요 전망 158.4~165.0GW로 상향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수요 반영…동해안 에너지 거점 기대


[고향신문=박문희기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2040년 전력수요 전망이 크게 상향되면서 신규 원전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의 역할 확대 가능성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덕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의 후보지다. 향후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국가 전력공급 체계에서 영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을 발전소 유치에 그치지 않고 원자력과 수소, 인공지능(AI) 산업을 연계한 미래 에너지산업 기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을 유치해 산업구조와 일자리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제5차 정책토론회에서 2040년 최대 전력수요는 158.4~165.0GW로 전망됐다. 지난 4월 제시된 131.8~138.2GW보다 약 27GW 늘어난 규모다. 유치위는 현재 건설되는 AP1400급 원전 설비용량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19기에 해당하는 전력수요가 추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수요 전망이 높아진 만큼 발전설비 확충계획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수요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이 꼽힌다. 이번 전망에는 첨단산업 수요 20.6GW와 데이터센터 수요 7.9GW가 추가 반영됐다.
 

유치위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AI 데이터센터 2단계 수요 약 10GW가 이번 전망에서 빠졌다며 향후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전력수요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원전 후보지인 영덕이 국가 전력망과 첨단산업 전력공급 전략에서 맡을 역할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오는 26일 열리는 제6차 정책토론회에서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이 제시될 예정이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원전의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확대는 서로 대립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려면 재생에너지와 원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송전망을 함께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원전 2기에 이어 제12차 계획에서도 추가 원전이 필요 설비로 검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 원전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미 후보지로 선정된 영덕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유치위는 "전력이 산업을 부르고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며 일자리가 지역을 살린다"며 "영덕이 원자력·수소·AI 산업을 아우르는 동해안 국가 에너지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