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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사회에서는 일부 자칭 '기자'들의 도를 넘은 일탈과 강요 행위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과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 언론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동종업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은 좁은 지역 여건상 매우 조심스럽고 참담한 일이다.
그러나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대부분 하청과 재하청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규모 영세 업체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이들이 벌이는 행태의 실상은 참담하다. 개인 주택 건설 현장이나 영세 양돈 농가를 찾아가 사소한 트집을 잡기 일쑤다. '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 '무더위에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 '지붕 수리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카메라를 들이밀고 겁박한다.
물론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강조되어야 마땅하다. 중대한 하자나 불법 시공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과 고발을 통해 시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정당한 언론의 임무다. 하지만 이들이 지적하는 사항들은 대다수 주민들이 보기에도 '이런 일까지'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사소한 트집에 불과하다.
정작 언론의 감시가 필요한 중대한 결함이나 불법 시공에는 관대하면서, 힘없는 영세업자들만 골라 약점을 촬영한 뒤 "기사화하거나 관공서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해 광고비나 금품을 뜯어내는 공갈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만 시작하면 찾아오는 이들의 반복되는 협박에 영세 상인과 업자들은 이미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미 다수의 무늬만 기자라 자청하는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수사 대상에 올랐음에도 이러한 행태는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 일로로 치닫고 있다.
본지가 이들의 구체적 일탈을 넘어 사이비 언론의 구조적 현실을 짚어보는 것은, 암울한 상황에 처한 영세 업체들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 지역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특정인을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고, 부당한 협박과 피해로 눈물 흘리는 영세 업체가 더 이상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발 사이비 기자가 활보하는 지역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절규에 가까운 지역 주민의 호소에 이제는 사법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응답해야 할 때다.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정화와 자정의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