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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극한 폭염과 가뭄의 시간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8.14 13:38 수정 2026.08.14 13:40

칼럼· 논설실장 조 종 문

이제는 8월 중순이다. 머지않아 가을을 엮으며 노래하는 문밖에 쌓다가 허물어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
 

돌아보면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쉽게 체험하지 못한 극한적인 폭염 탓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으로 보낸 것으로 기억 하리라.
 

그동안 우리의 일상을 비롯하여 각종 어류의 해상 양식장은 물론이며 식물조차도 여름나기를 힘들게 하였던 시간이었다. 마치 용광로 같은 불볕더위, 이름하여 '폭염'이라는 실상을 우리는 체험했었다. 그리고 무더운 한낮을 보내고 해가 저물어도 뜨거운 열기는 늦은 밤까지 이어진 '열대야'를 모두 체험 했으리라.
 

뿐만아니다. 극심한 폭염과 강마른 여름 가뭄 탓으로 저수지는 숨겨두었던 밑바닥까지 허옇게 드러냈는가 하면, 농민들의 땀방울이 배어 있는 논과 밭은 물기 하나 없는, 거북이 등보다 더 깊게 갈라져서 이러한 실상을 바라보는 농심은 그야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안타까움으로 올해 여름을 견뎌냈으리라.
 

지금과 같은 극한 폭염과 가뭄을 겪어야 하는 원인은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지구 온난화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자연적인 것과 인간 활동에 의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인간 활동에 의해 무분별하게 소멸 시켜온 산림 훼손은 무엇보다 기후변화에 크나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된다. 이것으로 인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기체의 농도 증가가 상승하고 있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올해 같은 극한 폭염과 가뭄의 굴레에서는 누구나 예외 없이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던 현실을 부인할 수 없으며 극한 폭염과 가뭄이야말로 이제는 자연재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자연재해는 삶의 계층에 따라 무더위를 견뎌내는 시간도 차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예컨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홀로 어르신을 비롯하여 결손가정의 어린이와 생보대상자 등은 올해 같은 폭염과 가뭄 속에서 그야말로 숨쉬기조차도 불편한 생활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바 취약계층의 가정에서는 아무리 무더워도 전기요금에 대한 가계 부담이 너무 크게 느낀 나머지 마음 놓고 에어콘 한번 켜보지 못하고 폭염의 시간을 견뎌냈는가 하면 일부 상위계층에서는 전기 사용의 과부하로 인해, 몇 시간 동안 정전이 되어 더위와 암흑에서 고통을 받기도 하지 않았았는가.
 

따라서 정부 또는 지방 자치행정 당국은 올해 같은 폭염을 견디기 위해 사용한 취약계증의 전기요금만큼은 절감 시켜주는 방안을 추진할 의향은 없는 것인지?
 

정부와 지방행정 당국은 날이 갈수록 심각성이 더해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쩌면 해마다 겪어야 할 극한 폭염과 심한 가뭄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과 세심하고 치밀한 예방책을 사전에 수립해야 함은 부언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옛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는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행정 당국의 무관심과 '설마' 하는 생각은 크나큰 인적·재산적 피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머지않아 창밖에서 가을을 엮으며 노래하는 귀뚜라미 소리를 우리 모두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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