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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면 주민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동리 일대 풍력발전사업은 주민 참여와 수용성이 빠진 일방적 사업"이라며 영덕군에 인허가 절차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따른 갈등을 줄이기 위해 3,000㎾ 이상 사업에 주민참여형 제도를 보장하고 있다"며 "남부풍력 사업은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사업자 편의와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회동리 일대 남부풍력 사업이 장사리, 양성리, 회리, 쟁암리 등 피해가 예상되는 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업자가 체결했다는 일부 금전적 계약은 사업 강행을 위한 형식적 절차에 그칠 수 있다"며 "주민참여 제도에 따른 권리와 수익 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덕군 행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주민들은 "원척리 풍력사업과 회동리 풍력사업은 별도 사업이고 주민 수용성 확보 수준도 다르다"며 "영덕군은 주민 간 차등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인허가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행위허가가 이뤄진다면 영덕군이 주민보다 사업자 편에 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업자 측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주민참여사업 설명회를 열고 주민참여 방식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이 시위와 보이콧에 나서면서 설명회 참석자는 많지 않았다. 설명회에서는 주민참여사업 구조와 수익 공유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참석 주민들은 투자 수익 규모와 구체적 지급 금액을 물었다. 이에 사업자 측은 "타 사업체와 달리 향토 기업으로서 고향 주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 있고, 그 사이 여러 변동 요인이 있다"며 "현시점에서 구체적 금액을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동의를 얻기 위해 사실과 다른 수익 규모를 말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 금액 제시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투자 수익금이 어느 정도인지 정해진 뒤 다시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며 설명회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업 추진에 앞서 피해 범위, 수익 배분 방식, 주민참여 절차, 장기적 영향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측은 피해 예상 지역만이 아니라 남정면 전체 면민에게 투자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마을에만 혜택이 집중되거나 주민 간 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사업자 측은 "남정면 전체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주민 신뢰를 더 쌓아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변수가 있는 투자 수익 구조를 지금 특정 금액으로 못 박는 것은 이르다"며 "직접적 희생을 감수하는 마을에는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어떤 방식으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 측은 앞으로 더 많은 만남과 설명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사업 내용을 투명하게 알리겠다는 뜻도 전했다.
주민 반발이 큰 만큼 사업자 측의 추가 설명과 영덕군의 행정적 검증이 향후 갈등 해소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지역 수용성과 절차적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풍력발전사업이 공익성과 경제성을 갖추려면 인허가 속도보다 주민 신뢰 확보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덕군은 형식적 절차에 머물지 말고 현행법상 원칙과 기준을 주민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 또 사업자와 주민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법리적 검토를 거쳐야 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주장도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