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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의 유래는 고대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초나라 충신이자 시인인 굴원이 멱라수에 투신한 날로 그 죽음을 애상한 날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의 단오날 유래는 신라. 가야 시대 이래로 명절이 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북방민족의 영향인지 그네, 격구, 석전(石戰)놀이 등 무용적(武勇的) 속절(俗節)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설날. 동지와 함께 3절일(節日)이 되었다.
단오의 풍속으로는 이날 부녀자들은 창포(菖蒲)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으며, 천궁이나 창포를 머리에 꽂고, 창포 뿌리를 깍아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그리고 오색실을 팔이나 머리에 묶어 잡귀를 쫓고 건강을 기원했다. 미나리를 반찬으로 먹으며, 상추잎의 이슬을 받아 세수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으며 부스럼도 없어진다고 한다. 또 익모초(益母草;육모초)와 쑥을 이날 오시(午時; 11~1시)에 뜯어서 말렸다가 약초로 썼으며, 다발로 묶어 문 옆에 세워두면 재액(災厄)을 물리친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단오절사(端午節祀)를 지냈으며, 집안의 평안과 오곡의 풍년, 그리고 자손의 번창을 위해 단오고사(端午告祀)를 지내기도 하였다. 당시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올리면 임금은 이날 재상과 신하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단오의 절식(節食)으로는 수리취떡과 앵두화채가 있다. 수리취는 취나물과 같이 이면이 백색인데 멥쌀가루를 섞어 떡을 만든다. 이 떡을 수리취떡이라고 한다. 앵두화채는 앵두 씨를 빼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 두었다가 먹을 때 오미자 국물에 넣고 실백을 뛰운 것으로 단옷날 민가에서 즐겨마시던 청량음료였다. 또 창포로 빚은 창포주를 마시기도 하였다.
단오의 대표적 놀이는 여성들의 그네뛰기와 남성들의 씨름이다. 특히 그네는 줄을 타고 허공을 날아오르므로 비선희(飛仙戱)라고 하며 대게 마을어귀나 동네 언덕에 있는 큰 나뭇가지에 짚으로 굵고 단단하게 꼰 동아줄이나 밧줄을 사용하였으며, 종류로는 한 사람이 뛰는 '외그네 뛰기'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뛰는 '쌍그네 뛰기'가 있다. 남성 장정들은 씨름을 하는데 그네와 씨름놀이를 할 때 징과 장구를 치며 다 같이 흥겹게 놀았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유산으로 단오제를 전승하는 대표적인 곳은 강릉단오제로 한국 단오문화의 대표이자 중심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무려 8일 동안 다양한 단오행사로 온 도시가 단오물결로 전통문화에 흠뻑 빠진다. 경북에서는 경산 자인단오제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자인단오굿', '여원무' 등 전통놀이가 재연된다. 그리고 전남 법성포단오제가 유명하며, 인근 지역인 울진군의 평해 남대천 단오제도 2일 동안 매년 개최되고 그 외에도 각 지역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전승되고 있다.
영덕 지역에서도 2012년에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에서 단오날 행사를 인량테마 마을에서 마을잔치로 성대하게 개최하였으며, 부녀자 창포물 머리감기, 그네타기, 씨름대회와 8종가 마을의 각 종택에서 부채만들기와 문중마다 특색있는 단오음식 체험을 실시하여 단오날 전통놀이를 전 주민이 참여하여 흥겨운 단오제를 재연하였다.
이와 같이 단오는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기원하면서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질병과 재앙을 예방하려는 생활의 지혜를 알 수 있으며,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민간 의학적인 요소가 있다.
우리 사회가 산업화, 다양화하면서 자랑스런 선조들의 지혜와 삶이 깃든 풍속과 전통놀이가 점점 잊혀지고 있다. 현대사회의 과학문명은 온통 AI와 로봇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변화할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벌써 AI도 진화하여 범용AI인 AGI가 개발되어 인간의 두뇌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되고 있고, 로봇은 인간형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건설업에 이어 의료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가정에서도 인간의 영역을 상당 부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줄이고 기계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인간 본연의 품성을 간직하면서 살아 가는 것이 점점 어렵게 되어 인간성이 소멸되고, 과학문명의 발달 이면에는 끊이지 않는 전쟁과 심지어는 AI기술이 전쟁에 이용되고 있다. 현대의 과학문명 속에서도 AI나 기계문명이 흉내 내지 못하고 사람만이 가지는 존엄성을 간직하며 사람끼리의 정이 깃든 전통 풍속과 마을 공동체가 같이 즐기며, 사람 사는 향기가 있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각박한 기계문명 속에 사람답게 사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에서 이어오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