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과 연휴를 앞두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경북 울진이 주목받고 있다. 세대별 취향이 다른 가족여행의 한계를 줄이고, 추억과 체험, 휴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울진 곳곳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가족여행은 준비 단계부터 설렘을 준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 어르신의 관심사가 달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일정을 짜기는 쉽지 않다. 특정 구성원에게 일정이 맞춰지면 다른 가족은 아쉬움을 느끼기 쉽다. 울진은 이 같은 고민을 덜 수 있는 여행지다. 바닷가 골목길의 정취, 바다 위를 걷는 스릴, 요트 체험, 신선한 해산물, 온천 휴식이 한 지역 안에서 이어진다.
울진 후포리벽화마을은 가족여행의 출발지로 적합하다. 바닷가 마을 골목을 따라 사계절 꽃, 바닷속 풍경, 어린 시절 놀이를 담은 벽화가 이어진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어른에게는 향수를, 아이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TV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과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 방문객에게 친숙하다. 등기산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촬영지 일대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사진 명소다.
후포리벽화마을에서 등기산으로 오르면 등기산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세계 유명 등대를 축소한 조형물과 신석기 유적관이 있다. 공원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이어진다. 등기산스카이워크는 길이 135m, 폭 2m, 높이 20m 규모로 조성됐다. 강화유리 아래로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여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울진 대표 체험형 관광지다.
후포에서는 요트체험도 가능하다. 등기산스카이워크 인근 울진군 요트학교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요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 요트에 올라 바람을 가르며 바다를 달리는 경험은 여행의 기억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만족도도 높다.
여행의 즐거움은 음식으로 이어진다. 후포항과 후포 한마음광장 주변에는 붉은대게와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모여 있다. 울진 대게는 10년 연속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받은 지역 대표 특산물이다. 대게와 다른 매력을 지닌 붉은대게, 갓 잡아 올린 해산물도 울진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동해의 신선함을 담은 해산물 한 상은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여행의 마무리는 온천 휴식이 제격이다. 울진에는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있다. 후포 인근에서는 백암온천 접근성이 좋다. 백암온천은 53℃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온천지로 알려져 있다.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목욕과 숙박 환경을 개선했다.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하루 일정을 마친 뒤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교통과 비용 부담도 줄었다. 울진은 ‘2026 여행가는 달’을 맞아 다양한 관광 혜택을 마련했다. 동해선 철도 개통과 KTX 운행으로 접근성이 개선됐고, 5월 31일까지 코레일 관광상품을 이용하면 열차 운임 전액에 해당하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관광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K스탬프 투어 미션을 완료하면 특별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울진사랑패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진군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요금의 6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관광해설과 맛집 안내, 사진 촬영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울진군 농어촌버스는 무료로 운행돼 대중교통 이용 부담도 낮췄다.
가족여행은 늘 선택의 문제를 동반한다. 누군가의 취향에 맞추면 다른 누군가는 양보해야 한다. 울진은 이 문제에 비교적 분명한 해답을 제시한다. 골목길에서 추억을 찾고, 바다 위에서 체험을 즐기며, 온천에서 쉬는 일정이 한 지역 안에서 가능하다. 이번 5월, 가족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만족하는 여행을 찾는다면 울진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