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의회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정작 민생 현안을 다룬 간담회에는 의원 절반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아쉬움을 남겼다.
울진군의회는 지난 24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안은 4월 28일부터 소득 계층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우선 집행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군의원 8명 가운데 4명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와 고유가가 군민 삶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정작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절반만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인 만큼 각자 선거운동에 힘을 쏟을 수는 있다. 그러나 군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다루는 일정이라면 무엇보다 우선했어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선거는 주민을 위한 봉사를 약속하는 과정이어야지, 민생보다 앞서는 명분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후포면에서는 이른바 ‘1000원의 행복’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곳곳에서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군민들 역시 누가 선거에 더 몰두했고 누가 민생 현장과 의정 활동을 먼저 챙겼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의원의 자질은 선거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난다. 군민이 겪는 경제적 고통 앞에서 책임 있게 자리를 지키는지,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울진군과 군민을 위해 일할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결국 군민이 결정한다. 민생보다 선거를 앞세운 정치와, 선거보다 군민 삶을 먼저 챙기는 정치는 그날 분명히 가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