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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자수첩] 비방과 공약 남발의 선거판, 유권자가 참일꾼 가려내야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4.17 10:23 수정 2026.04.17 10:26

당선만 노린 정치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 책임질 인물 뽑아야
나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을 구분하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 박문희 기자/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국민의 뜻을 모아 지역의 미래를 맡길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만큼 선거는 정책과 비전, 자질과 책임감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의 선거판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일부 후보는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하기보다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더 몰두한다. 비방과 공격으로 표를 얻겠다는 태도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일이다. 선거를 정책 경쟁의 장이 아니라 감정 대결의 장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런 선거에서 지역의 미래는 사라지고 정쟁만 남는다.
 

반면 상대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비전과 과제에 집중하는 후보도 있다.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 것인지 차분히 설명하는 자세는 유권자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선거는 본래 누가 더 큰 소리를 내느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누가 더 성실하게 준비했고, 누가 더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느냐를 묻는 자리다.
 

공약 남발도 문제다. 

 

실현 가능성은 외면한 채 듣기 좋은 약속만 쏟아내는 후보가 적지 않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언제까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설명이 없다면 그것은 공약이 아니라 선언에 불과하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땜질식 약속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시 표를 얻을 수는 있어도 지역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다.
 

결국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다. 당선만이 목적인 후보인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는 후보인지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내세우는 공약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약속인지 따져봐야 한다. 나만을 위한 이익인지, 지역 공동체 전체를 위한 이익인지도 분명히 가려야 한다.
 

혼란스러운 선거일수록 유권자는 더 냉정해야 한다. 비방보다 비전을, 구호보다 실천 가능성을, 사익보다 공익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선거는 끝나면 후보의 말이 지역의 현실이 된다. 참일꾼은 화려한 말이 아니라 책임 있는 약속과 실천 의지로 가려진다. 지역의 미래는 결국 유권자의 한 표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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