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의 3선 도전 가능성에 교육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재임 기간 쌓은 성과 지표가 뚜렷한 만큼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임 교육감의 재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임기 내 성과가 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25년 평가에서는 21개 전 지표를 모두 통과하며 행정 역량과 정책 추진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교육행정의 안정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에게는 분명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직업교육 분야 성과도 경북 직업계고는 순취업률 전국 1위를 이어 왔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학생부 종합우승을 장기간 유지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의 역할이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성과는 단순한 학교 현장 실적을 넘어선 정치적 자산으로 해석된다.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 정책 역시 임 교육감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경북교육은 맞춤형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고 온라인학교 운영을 확대하며 지역 간 교육 여건 차이를 줄이는 데 힘을 쏟아 왔다. 농산어촌이 많은 경북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정책은 교육복지와 균형발전 의제를 함께 건드리는 카드가 된다.
재난 대응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경북 산불 당시 긴급 교육복지 체계를 가동해 학생과 가정을 지원한 사례는 교육행정이 단순한 학교 운영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안전망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교육감 선거에서 행정 책임성과 위기 대응 능력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미래교육 인프라 확충도 빼놓기 어렵다. 노후 학교를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장기 프로젝트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사업이지만, 방향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현직 프리미엄과도 맞닿아 있다. 후임자에게 넘기기보다 직접 완성도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개인의 인지도와 성과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구조가 아니다. 진영 구도보다는 지역별 조직력, 교육 현안에 대한 체감도, 중도층 확장성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현직이라는 이점이 있는 반면, 장기 재임에 따른 피로감과 변화 요구도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
정치권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임 교육감이 결국 성과와 안정론을 앞세워 재선 당시와 비슷한 구도를 다시 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반대로 세대교체나 교육 리더십 쇄신 요구가 선거 국면에서 커질 경우, 출마 자체가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핵심은 본인의 결단과, 그 결단을 뒷받침할 여론의 흐름이다.
현재로선 임 교육감의 출마 여부를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재임 기간 남긴 성과가 차기 선거에서 가장 강한 정치적 언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공식 선언이 나오기 전까지 경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는 여전히 임종식이라는 이름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