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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과수 화상병! 그 대책은?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1.06.25 15:58 수정 2021.06.25 15:59

전국적으로 과수 화상병이 확대되고 있다. 과일 나무가 이 병에 걸리며 열매 및 나무가 모두 검게 변하여 죽는 병인데 아직, 치료제가 없어 한 번 이 병에 걸리면 모든 나무를 베어 땅에 묻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 번 이 병에 걸리면 최소 몇 년은 농사를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은 이 난관에 대한 대책이 있는 지 묻고 싶다.

 

해마다 청송지역은 과수가 꽃눈을 맺은 후 저온으로 인한 냉해를 입고 있다. 올해도 모든 과수원들이 처음에는 꽃눈을 잘 맺어서 올해는 사과 풍년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그러나 꽃눈을 맺고 나서 잦은 비에다 저온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했다. 적과를 하지만, 예년에 비해 열매의 숫자는 많이 줄어들었고 그나마 튼실한 것들도 적은 편이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복병 과수 화상병이 청송 인근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연 재해 혹은 뜻밖의 질병으로 인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 농산물 피해 보험에 가입하는 농가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소농가의 경우에는 거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농가 규모가 작고 소득에 비해 보험이 비싼 경우도 있고, 해마다 보험료 인상도 농가에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농가들은 올해의 작황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지방 자치단체들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매년 닥치는 문제들인데,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만 잠시 응급조치를 취하는 형태는 이젠 사라져야 한다. 

 

어쩌다 겪는 문제라면 그에 대한 대책이나 조치가 미흡할 수 있지만, 청송군을 비롯한 인근 영양군, 영덕군의 과수 농가들은 해마다 이런 문제들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비단 농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바다지역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상기온과 날씨 때문에 해마다 피해를 보고 있다. 

 

과수 화상병이 더 이상 확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근 지역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내 농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의 농사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과수 화상병이다. 수년 혹은 수십 년 키운 사과나무를 베어내는 심정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냥 피해농가를 방문하여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서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구태연한 자세이다. 이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아주 작은 해결책이라도 강구하면서 좀 더 큰 해결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푸른 사과를 붉은 사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없다. 이 기술은 오직 자연만이 갖고 있다. 인위적인 노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자연 앞에서도 우리들의 노력은 필요한 것이다. 공동체의 협력은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을 비롯한 인근 자치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주된 소득원인 우리의 사과를 지켜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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