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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고 축구부, 또 한 명의 프로 배출…윤대근 포항 스틸러스 입단

최재환 기자 입력 2026.01.28 15:41 수정 2026.01.28 15:42

영덕군 그라운드 단련, 전국대회 준우승·청룡기 우승 경험
지역 축구의 전통과 명맥, 한 수비수의 선택으로 이어지다


[고향신문=최재환기자] 영덕고등학교 축구부가 다시 한 번 프로 무대와 연결됐다. 고교축구에서 프로로 이어지는 흐름을 꾸준히 만들어 온 ‘축구의 도시’ 영덕에서 자라난 수비수 윤대근이 그 주인공이다. 강구 출신의 영덕고 졸업생이자 등번호 20번의 주장을 맡았던 윤대근은 포항 스틸러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윤대근은 지난달 초 포항 스틸러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동열, 최병욱, 김제희 등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연이은 프로 진출에 이어, 영덕고는 2025년에도 또 한 명의 프로 직행 사례를 만들어 내며 지역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강구에서 태어나 영덕의 그라운드에서 성장한 윤대근은 지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부친은 지역에서 부창비계 사업을 운영 중인 윤태호 씨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며 아들의 축구 인생을 묵묵히 뒷받침해 왔다. 지역의 응원 속에서 성장한 윤대근의 프로 진출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지역 사회에도 의미 있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85cm, 79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윤대근은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지닌 중앙 수비수다. 안정적인 수비 리딩과 정확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의 출발점을 맡았으며, 전방 공간을 노리는 과감하고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 전환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다.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기본기를 두루 갖춘 자원이라는 평가다.

그의 기량은 각종 대회를 통해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윤대근은 2024시즌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같은 해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는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5시즌 전국고등축구리그 대구·경북 1권역에서는 팀을 최종 2위로 이끄는 데 기여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후방을 책임졌다.

리더십 역시 윤대근의 강점이다. 그는 후방에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수비 라인을 조율하며 동료들을 끊임없이 독려했다. 2학년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라인을 리딩하며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냈고, ‘실점 최소화’라는 중책을 책임지며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대외적인 평가도 뒤따랐다. 윤대근은 대한축구협회 산하 고등분과위원회가 주최·주관한 고교우수선수선발전에 선발돼 전국 88인의 유망주들과 경쟁을 펼쳤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본 원정 국제 경기를 경험했다. 이는 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고교축구에서 프로로 이어지는 축구의 도시 영덕.강구에서 시작해 영덕의 그라운드를 거쳐 프로 무대에 오른 한 수비수의 발걸음은, 영덕군 축구의 전통과 시스템이 여전히 굳건히 이어지고 있음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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