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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만학도 70세 강신양 씨, 반세기 만에 고교 졸업…“배움엔 늦음 없어”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1.14 20:16 수정 2026.01.14 20:18

울진 경북관광비즈니스고 졸업식서 최고령 졸업생으로 주목울진군수 표창 수상…“포항 선린전문대 진학해 학업 이어간다”


1월 9일 경북 울진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 70세 만학도 강신양 씨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으며 “배움엔 늦음이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평해중학교와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박희서)는 이날 각각 졸업식을 열고 중학교 졸업생 3명, 고등학교 졸업생 38명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 가운데 강 씨는 고등학교 최고령 졸업생으로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 씨는 기성중학교 졸업 이후 생업과 가정형편 등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 3년 전, 미뤄둔 배움에 대한 꿈을 안고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에 입학해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강 씨는 “남들처럼 함께 공부하지 못했던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었다”며 “학업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견뎌 뜻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날 손병복 울진군수 표창도 함께 받았다. 손 군수는 축사에서 “강신양 씨의 용기 있는 도전에 깊은 박수를 보낸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 씨는 졸업 후 포항에 있는 선린전문대학교에 진학해 배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학교 안팎에서는 만학도 사례가 지역 평생학습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만큼, 성인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학사 운영과 학비·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더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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