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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AI가 먼저 살핀 위기 신호…울진 독거노인 구한 ‘안심지키미’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3.31 14:46 수정 2026.03.31 15:20

죽변면 70대 남성,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다가 긴급 이송넥스터 스마트 돌봄 서비스, 이상 징후 감지해 보호자·현장관리자 연결


독거노인의 일상 변화를 감지한 AI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가 위기 상황을 조기에 포착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명 안전망 역할을 해냈다.

 

330일 울진군 죽변면에서는 홀로 지내던 만70세 남성 노인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불명된 상태에서 발견돼 119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당시 이상 상황을 가장 먼저 포착한 것은 넥스터가 운영하는 AI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 안심지키미였다.

 

안심지키미는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을 감지한 뒤 울산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즉시 위험단계 알림을 보냈다. 연락을 받은 아들은 곧바로 현지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달하여 현지 관리자는 약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의식이 불명된 채 누워 있던 어르신을 발견 이후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해 119를 호출했고, 어르신은 울진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현재는 울산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호자는 이번 일을 통해 서비스의 효과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어르신의 아들은 일주일 전 안내문자를 받고 안심지키미에 가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정말 천운이었고, 안심지키미 덕분에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지키미를 설치해준 군청에 깊이 감사드리며, 더 많은 자녀들이 이 서비스를 알고 부모님 가정에 꼭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심지키미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독거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공간에 IoT 센서를 설치해 생활 변화를 실시간 분석하는 서비스다. 어르신이 별도 기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이상 징후를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리고, 위급 상황에서는 현지 관리자 출동까지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넥스터 관계자는 기술적 알림을 넘어 실제구조로 이어지는 현장 대응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지자체및 보호자와의 실시간 연결망을 강화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가장 실효성있는 한국형 돌봄모델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고령 부모를 멀리서 돌보는 자녀 세대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어르신이 익숙한 자택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화로 돌봄 사각지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민간 기술과 현장 대응을 결합한 현실형 돌봄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울진군과 영덕군은 이 같은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살피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상의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보호자가 이를 확인한 뒤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한 사례가 확인된 셈이다.

 

 

 이번 사례는 초고령사회에서 독거노인 안전 대책이 더 이상 행정의 부수 업무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기술은 경고를 보낼 수 있지만,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국 신속한 연결과 현장 대응에서 완성된다. 고독사와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선 지자체와 민간, 보호자가 함께 움직이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더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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