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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수백억 들인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방치 상태로 전락

박문희 기자 입력 2025.11.04 09:10 수정 2025.11.04 09:18

홈페이지 폐쇄 4개월째…예약률 저조, 단순 숙박시설로 전락위탁사 계약 종료 이후 관리 부실, 새로운 운영 주체 선정 ‘지연’


울진군이 421억 원을 들여 조성한 금강송 에코리움이 위탁사 계약 종료 이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치유와 휴양의 공간을 표방하며 문을 열었던 시설이 단순 숙박시설로 전락한 가운데, 이용객 감소와 관리 부실이 지역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2011년부터 총사업비 421억 원을 투입해 울진군 금강송면 일대 16만6천㎡ 부지에 조성됐다. 금강송테마전시관, 금강송치유센터, 체험동 20동, 특산품전시장, 탐방로 등을 갖춘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최대 150명이 숙식할 수 있는 규모다. 황토찜방과 유르트 등 자연친화적 시설을 갖춰 기존의 일반 펜션이나 콘도와는 차별화된 개념으로 개관했다.

그러나 올해 6월 말로 기존 위탁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7월부터 홈페이지(https://pinestay.com)는 폐쇄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울진군이 임시로 직접 운영 중이지만, 공식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하고 일부 인터넷 예약 플랫폼만 관리되고 있다.

이번 달 주말 기준 예약 현황은 단 두 건에 그친다. 치유와 휴양이라는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단순 숙박시설로만 운영되면서 이용객의 발길이 끊겼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울진군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위탁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 몇 달째 사실상 방치된 것은 행정의 책임 회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금강송 에코리움은 울진의 대표 산림휴양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운영 공백으로 인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기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새로운 위탁사가 선정돼 본래의 치유와 휴양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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