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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산불대책위, 이재민에 ‘최저 30만 원 투쟁금’ 논란

박문희 기자 입력 2025.10.31 09:56 수정 2025.10.31 09:58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돈 걷는 건 모순” 비판 확산자율 후원 취지 무색… 투명성·공정성 확보 요구 커져


영덕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덕산불대책위원회가 최근 ‘최저 30만 원 이상’의 투쟁금을 모금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위는 해당 금액을 ‘활동비 명목의 자율 모금’이라 주장하지만, 금액 하한선을 정한 것은 사실상 강제적 요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책위는 초기에 만들어 질때는 산불 피해 복구와 모든 이재민 피해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러나 일정 금액 이상을 요구하며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일부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돈을 내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민 A씨는 “진정한 후원이라면 금액을 자율에 맡겨야 하는데, 최저 금액을 정해놓은 건 의무금처럼 느껴진다”며 “돈을 내지 않으면 추후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투쟁금을 냈으니 그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책위의 활동이 공익적 목적에서 벗어나 이해관계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지역 주민은 “대책위가 이익 단체처럼 변질되면 이재민 대표로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약 1억 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대책위는 ‘집회등 투쟁 활동비로 쓰겠다’며 모금을 하고 있기에.일부 주민들은 “모금의 목적과 집행 과정이 명확하지 않으면 대책위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또한 개인계좌로 모금을 하는 부분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피해 지역일수록 공공성과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후원금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지키지 못하면 선의의 모금이 오히려 공동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 정부는 재난 대응에서 ‘합리적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위가 1980년대식 투쟁 구호와 방식으로 단체 행동을 이어가며 투쟁금 납부자 외 이재민을 배제한다면,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덕산불대책위원회가 진정으로 피해 복구와 이재민 회복을 목표로 한다면, 모든 이재민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투쟁금’이 아니라 신뢰 회복과 투명한 지원 구조의 확립이다. 앞장서 일하는 이들의 노고는 분명 크지만, 자발적 참여 속에서 누군가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 역시 대책위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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