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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움직이는 광고판 ‘관광버스’, 지역 홍보의 숨은 보석

박문희 기자 입력 2025.10.31 09:48 수정 2025.10.31 09:52

지자체 홍보비 매년 늘지만 실질적 홍보 수단은 부재지역 상호 걸린 관광버스, 전국 순회 홍보 효과 ‘톡톡’ 기대

관광의 계절이 돌아오며 전국 도로 곳곳에는 여행객을 실은 관광버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이 버스들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전국을 누비는 ‘움직이는 광고판’이 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000관광’, ‘000관광’처럼 지역 명칭을 그대로 상호에 담은 관광버스들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버스들은 전국을 누비며 자연스럽게 지역의 이름을 알리고, 관광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현실은 다르다.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는 여럿 있지만, 대부분 타지역 회사의 이름을 달고 운행하는 지입 형태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버스 브랜드는 아직 없다.

관광버스는 그 특성상 전국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띈다. 차량 외부에 지역을 상징하는 문구나 이미지를 담으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와 관광버스 업계 간 협력은 미흡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구축과 공동 마케팅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지자체들은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각종 박람회, 광고 캠페인, SNS 홍보를 진행한다. 그러나 관광버스처럼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가 관광버스 업계와 손잡고 ‘지역 명칭’을 걸어 전국을 달리는 버스를 늘린다면, 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강력한 홍보 채널이 될 수 있다.

지역 이름이 새겨진 버스 한 대가 전국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지역 이미지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 간 협력으로 ‘움직이는 지역 홍보대사’를 만들어간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버스, 이제는 단순한 바람이 아닌 현실적인 지역 발전 전략으로 검토할 때다.

지역의 관광버스들이 단순한 ‘움직이는 운송수단’이 아닌, 전국에 우리 지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홍보대사’가 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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