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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폭염·폭우로 잠 못드는 밤에 들樂날樂이~

박문희 기자 입력 2025.08.22 10:59 수정 2025.08.22 11:01

더 클레식 팬션서 7/19일~8/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폴리마켓 운영과 수준 높은 클레식 음악으로 행사 기간 중 북적이는 인파


[고향신문=박문희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6일까지 경북 영덕군 더클래식리조트 에서 열린 '들락(樂)날락(樂) 블루로드 페스티벌'이 약 한 달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축제는 ㈜대한이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후원해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지역민과 관광객 약 2,0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영덕의 문화관광 잠재력을 확인했다.
 

축제는 영덕군이 지닌 문화적 자산을 지역민과 외부 관광객이 공유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플리마켓, 음악공연, 숙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다층적 문화관광 콘텐츠가 마련돼 지역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와 정주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 특히 영덕을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 알리겠다는 취지가 뚜렷했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플리마켓이었다. 행사장에는 지역 특산물, 수공예품, 전통악기 체험 부스 등이 상시 운영되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상품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했다.
 

플리마켓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음악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대구음악협회와 협력해 마련된 공연은 클래식, 성악, 재즈, 팝 등 장르를 아우르며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에는 전문 해설이 곁들여져 단순한 관람을 넘어 교육적 가치까지 더했다. 현장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예술적 울림을 공유했다.
 

축제는 숙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정주환경 홍보에도 힘을 실었다. 더클래식리조트에 머무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숙박과 동시에 플리마켓과 공연을 즐기며 영덕이 지닌 문화적 매력을 체감했다. 이는 영덕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거주 가치가 높은 도시임을 알리는 효과를 낳았다.
 

이치우 ㈜대한 대표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저성장 시대 지역이 처한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첫걸음이 됐다"며 "앞으로는 인문학과 공연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문화관광을 기반으로 한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경북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개최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 영덕이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들락(樂)날락(樂) 블루로드 페스티벌'은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축제는 영덕이 가진 문화적 자원을 지역민과 외부 관광객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열어두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문화와 관광을 엮어내는 시도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 성장 전략은 영덕이 '찾고 싶은 도시'에서 '살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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