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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울진군, 청소년 정신건강 교육 강화로 자존감 키운다

박문희 기자 입력 2025.07.04 10:33 수정 2025.07.04 10:37

후포중·죽변중·죽변고 1학년 대상 마음성장학교 운영…퀴즈와 공연으로 생명존중 교육
마술 공연 접목한 체험형 수업에 학생들 호응 높아


[고향신문=박문희기자] 울진군이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울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달 후포중학교, 죽변중학교, 죽변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음성장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체험과 참여 중심으로 설계됐다. '마음 들여다보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수업은 마술 공연과 OX 퀴즈, 골든벨 형식의 퀴즈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느끼던 정신건강이나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웃음과 공감이 넘쳤다. 학생들은 문제를 맞히며 환호하고, 틀리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교육에 몰입했다. 한 학생은 "처음엔 단순한 퀴즈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울진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마음성장학교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울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향후 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지역 전체의 정신건강 인프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체험형 교육이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극단적인 선택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최근 들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단위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이러한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울진군의 사례는 지역사회가 청소년 정신건강을 어떻게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지역 교육기관과 보건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는다. 그러나 이번 마음성장학교를 통해 그 첫발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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