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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군기인 축구의 역사기록 새롭게 재정비할 때가 왔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0.11 10:22 수정 2024.10.11 10:24

제61회 청룡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영덕고등학교 축구부가 우승을 했다. 때가 늦은 감은 있지만, 영덕중.고 동문 모두는 기립 박수를 보낸다.
 

2024년 9월 13일 경상북도 임종식 교육감이 영덕고등학교 축구부를 격려하기 위하여 학교를 방문했다. 교육감의 교사 출발이 영덕중.고등학교 였고, 1982년 축구부가 창단될 당시 영덕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그때의 열악했던 축구부의 운영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축구부 창단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원로 몇 분을 만나 그 날의 추억도 되새기기도 했다.
 

영덕중·고등학교는 1936년 일제 강점기에 영덕농업실수학교로 개교하여 8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영덕고등학교가 전국 단위에서 큰 성과를 거양하여 표창을 받은 것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축구부 창단 이후 40여 년이 지나 2020년 9월 7일 51회 부산 MBC 전국 고등부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 전국 단위에서 거둔 2번째의 성과다. 이어서 2024년 8월 1일 고성 종합운동장서 대망의 61회 청룡기 전국 고교 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전국 단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영덕고등학교의 축구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면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부터 평양을 오가면서 교류전을 하였고 해방 후 1963년 5월 18일 경상북도 도민 체육대회에 중, 고 공히 우승을 하여 전주에서 열린 전국 체육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하였다. 그때까지는 축구부를 창단하지 않았고 학교내의 특별활동 부서로 운영하였다. 그 후 20년이 지나 1982년 9월에 축구부를 창단하였다. 정말 어려운 여건이였고 눈물겨운 사연들도 많았다. 합숙을 하려니 25명의 선수들의 식사를 마련할 재원이 없었고, 학생들의 학비 문제가 더 어려운 상항이였다. 당시 영덕고등학교 축구후원회를 조직하여 식비를 지원 받을수 있었고, 지역민으로 구성된 축구부 장학후원회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었다.
 

2006년 3월 1일 교명이 영덕종합고등학교에서 영덕고등학교로 개명되었고 학교 실습농장이 축구 전용 운동장으로 변모하면서 새롭게 잔디 구장으로 단장을 하였다. 1917년 8월 1일 축구부를 이끌어갈 본군 출신인 최호관 감독이 부임하고 이어서 2019년 3월 1일 본군 출신인 제29대 김진훈 교장이 부임하면서 축구부는 더욱 활력을 얻었고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현재에 2024년 3월에 부임하신 제30대 손동주 교장선생님의 열과 성은 축구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인성교육, 진학률도 눈부시게 발전하여 지역사회에 큰 기대를 주고있다.
 

'교육의 성과는 지도자의 철학과 정비레 한다' 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생각나게 한다. 이를 기회로 삼아 영덕축구와 영덕고등학교의 축구가 전국에 알려지고 그 빛나는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 전할 역사기록을 새롭게 재정비할 때라고 본다.
 

그러나 영덕축구 역사는 말로만 남는 이야기 일 뿐 기록으로 전 할 자료와 기록이 없다. 우리는 현재 속에서 살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과거로부터 영원한 진리를 배운다. 영덕고등학교의 축구가 전국에서 우승한 것은 계획과 꿈, 용기를 갖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재의 영광은 과거의 진리를 배우고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영덕고등학교 축구 역사를 재조명 해야한다.
 

옛것을 익히고 미루어 새것을 알아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을 모아 군기인 축구의 역사적 정리가 기록으로 남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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