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하지정맥 같은 바위에 어둠을 물고 앉는 갈매기 떼해가 지면 바다가 운다먼 수평선을 밀어낸 자리푸른 껍질 벗어둔 너른 품속에밤마다 야생으로 피는 바다 꽃 덤불한 줄기등댓불로 운다 소리 없이 우는 바다는 언제나 침묵이다저 멀리 비린 고깃배 하나, 밤바다를 긁어대며 잃어버린 어제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