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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초대시] 바다가 운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10.08 13:25 수정 2026.10.08 13:27

조 종 문

바다의 하지정맥 같은 바위에
어둠을 물고 앉는 갈매기 떼

해가 지면 바다가 운다

먼 수평선을 밀어낸 자리
푸른 껍질 벗어둔 너른 품속에
밤마다 야생으로 피는 바다 꽃 덤불
한 줄기
등댓불로 운다

소리 없이 우는 바다는 언제나 침묵이다

저 멀리
비린 고깃배 하나, 밤바다를 긁어대며
잃어버린 어제처럼 다가온다.

 

▶약력
●영덕'고향신문' 칼럼·사설실장. 영덕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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