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야 할 곳에는
늘 그만큼 비어 있거나
빈 곳이 와서 가만히
비어 있었다
돌아가야 할 곳도
그림자로 서성일 벽도 없어진 때
12월은 가만히 내게로 왔다
한때는 버려지는 설렘과
간절히 비움을 꿈꿨던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12월이 내게로 왔다
빈 곳은 온종일 비어 있지만
바람도 허허로움도 가득 차 있어서
빈 곳이 아니다
디셈버
디셈버
|
|
|
●경북 영덕 출생. 2009년<<아람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분홍바다」「푸른 벼랑」「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그 바다에 꽃이 핀다」. 경북문협 작가상, 경북펜문학 작가상, 경북여성문학상, 경북일보 청송객주 문학상, 경상북도 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