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에 엷은 입술
파리한 잎사귀로 스며든다
묵언이라 일렀거늘
겨우내 봄을 노래하려나
여우비 스쳐간 뒤꼍
긴 밤 이야기 속속 쟁이고
텅 빈 가슴
소소한 일상이 꽉 차오른다
세월보다 앞서간 그 봄
아직 돌담 틈새에 머물까
매운바람에 빛 잃은 수은등
들고양이 눈동자만 깜박인다.
▶약력
●시·수필 동시 신인상, 문예창작학사, 행정학석사, 한국문인협회원, 국제PEN클럽한국본부회원, 경북문인협회원, 한국문인협회영덕지부회원, 한국공무원문학협회원(옥로문학), 한국사진작가협회포항지부회원. 문학큐레이트. 시집「살아가며 사랑하며」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