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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모두가 이웃인데 이래서야∼

이상호 기자 입력 2021.02.09 16:16 수정 2021.02.09 16:17

코로나19확진자나 방문 사업장이나 비난 자제 되어야
해당자 및 사업장 주민들 비난에 2차 `속앓이`

“누군가로부터도 전화가 오면 겁이 덜컥 나요. 자신들은 나를 걱정을 한답시고 전화를 하는데 응대하는 나는 괜히 위축되고∼”.

 

로나19가 발병하고 1년이 지났지만 확진자나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들은 친한 사람은 물론 이용객들도 만나기를 꺼려하거나 발걸음을 주저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런 경우는 해당자나 해당 업소가 느끼는 감정은 덜 하다.

 

아예 범죄자 취급을 하는 이들도 많아 2차 피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당국이 확진자 발표나 동선을 공개하면서 지역 확진자의 경우 이니셜만 공개하지만 좁은 지역이다 보니 주위의 주민들은 대부분 알게 된다.

 

또한 동선이 공개가 되면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들은 대부분 상호까지 공개가 되는데 지역 주민들은 아예 업소를 다시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이에 더해 ∼카더라는 식의 유언비어도 여과 없이 흘러나오고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해당 사업장은 물론 확진자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코로나 정국에 돌입하면서 국민 누구나가 이러한 피해로 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모두가 잠재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자신만 조심한다 해서 확진이 되지 않거나 확진자의 동선이 비켜가란 법도 없다.

 

실제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에는 발병의 원인과 어떻게 전파가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로지 언론에서 발표하는 전파 소식만 믿다 보니 두렵고 혼란이 가중되면서 위협으로 다가왔었다.

 

이런 사정에 더해 확진자들을 점검하는 동선은 치밀해 지면서 혹 모를 자신들의 일탈로 비난의 대상이 될까 대부분 우려 했었다.

 

하지만 1년이 넘어서면서 국민들도 차분한 일상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 하고 보건당국도 개인의 신상공개의 우려가 커 동선 공개를 최소화 해 발표를 했지만 확진자나 동선공개를 통한 경로에 있는 자영업소들은 여전히 비난의 대상에 올리고 있다.

 

모두가 사랑하는 이웃이다. 자신들이 확진자가 되고 싶었고 자신들의 업소가 확진자가 오도록 유도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본의아니게 피해를 본 확진자들이나 확진자의 동선이 겹친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에게 비난이 아닌 보둠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이들 모두 안전하게 격리되어 완쾌가 되었고 업소들도 충분하게 방역 처리되어 오히려 안전한 이웃이다.

 

나나 내 가족이 확진되었고 내가 하는 사업장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역지사지의 태도로 이들을 대해야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가 형성될 수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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