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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대형 산불 피해 복구 힘 보태는 영덕26 동우회

조원영 기자 입력 2025.05.02 10:43 수정 2025.05.02 10:46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눈 동우들 성금 1,140만 원 모금 및 전달 따뜻한 발걸음


[고향신문=조원영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인근 영덕군으로 확산되며,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되고 수백 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슬픔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에는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온정의 손길이 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덕 26동우회의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활동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26동우회 회원 44명은 "고향의 위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뜻을 모아 총 1,140만 원의 피해 복구 성금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은 주택이 전소된 회원 5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을 직접 전달,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정성 있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자아냈다.
 

최종백 회장은 "이번 산불은 지역사회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회원 모두가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우회는 이와 별도로 영덕군청에도 64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공식적인 복구 지원에도 앞장섰다.
 

최 회장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을 겪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단발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피해 동문들의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현장을 찾아 위로하는 등 공동체의 결속력과 진정성 있는 나눔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동우회 회원이자 영덕군수인 김광열 군수는 "지역의 큰 재난 앞에서 진심을 다해 함께해 주신 동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영덕군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덕군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정확한 계획 수립과 함께, 이재민 구호, 주거 복구, 산림 복원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자발적 지원 활동은 행정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며, 지역사회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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