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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더 웃는 한글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10.13 09:55 수정 2023.10.13 09:58

이 영 숙 칼럼위원

올 10월 9일 한글날은 577돌을 맞이하였다.

3일 동안의 공휴일이라 그런지 태극기가 달린 집이 드물고 지역적인 행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어 한글날의 의미가 퇴락 되어 가고 있어 아쉽다.

 

한글날은 힌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다.

한글날은 조선어연구회가 제정한 '가갸날'이 그 시초이다.

우리 한글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과학적이고 어떤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다 알고 있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 한글은 내포하고 있는 부가가치가 아주 높다는 것을 산업, 경제 영역에서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되고 있다.  

 

외국 언어학자들도 한글은 연구할수록 그 우수성에 놀란다고 했다.

그렇게 칭송받고 부러움을 싸는 한글이 차츰 변질 되어 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면이 있다.

물론 시대적 요구로 하여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변화하여 그 가치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신조어라며 청소년들이나 젊은 세대가 주고받은 말이나 문자들을 보면 한글의 정체성을 잃게 될까 염려가 된다.

 

'한글 파과와 언어의 파괴는 시대적 요구일까.' 라는 물음으로 진지한 토의가 이제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명작'을 '띵작'으로 왜 바꾸어 사용해야 하는지, 그게 어떤 이유로 그렇게 사용하는지, 등등.

지나친 줄임말을 꼭 사용해야만 뒤떨어지는 세대가 아닌지, 등등도.

'커피 나오셨습니다.' 라는 틀린 어법도 공공연히, 아주 옳은 말이라고 사용하고 있다. 커피가 왜 나오셨을까? 알 수가 없는 어법이다.

 

모든 게 상품으로 환원되는 상품경제 시대에서 소비자가 왕이라는 인식으로 지나친 소비자 중심주의가 '존대어 과잉'이라는 언어 형식으로 나타난다면 고쳐야 한다.

'생선 뭐 주까.' 라는 글은 '생일 선물 뭐 줄까?'라는 뜻이라니 참 황당할 뿐이다.

한없이 쏟아지고 있는 신조어와 이유 없이 말을 줄여 사용하는 언어유희가 시대적 요구는 아니다.

 

한글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언어유희는 그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사람을 집단에서 배제하는 일종의 폭력일 수 있다.

외국어를 잘못 썼을 때는 부끄러워하면서 우리 한글을 잘못 썼을 때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현실을 바르고 정확하게 교육해야 한다.

 

영화 '오징어 게임' 상영 후 미국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40%를 넘었고 세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언어의 7위가 한국어이다.

그러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잘못 된 한글을 배우게 할 건가.

 

우리 경상도에서 정감 있게 부르는 '가시나'라는 말의 어원은 신라시대 화랑花郞에서 연유 된 말로 매우 학구적이고 근본이 명확하다. 

결코 한글은 허투루 마구 어지럽게 사용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쓸 수 없는 글자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본다.

 

AI에 문장인식, 음성인식을 하면 영어는 3000음절만 활용 되지만 한글은 398억 음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마한 차이다. 

그만큼 우리글, 한글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자랑스러운 글이다.

 

 '모두의 글자, 한글.'

 '한글 멋글씨.'

 '매력덩어리 한글.'

 '더 웃는 한글.'

 우리의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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