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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에 맞는 가장 풍성한 명절이라 불리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일명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라고도 하는 추석은 특히, 음력 8월 15일 보름으로 달의 원형이 완성되는 풍성함 만큼 각자가 넉넉한 베품으로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온 우리나라 대표 명절로 평가되고 있다 .
이런 풍성함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산물은 개화기가 들쑥날쑥하며 수확 시 품질 저하와 생산량 감소에 더해 병충해가 창궐하며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경우도 우리 국민의 섭취량은 58kg로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다. 2011년 식품 수급표 기준 우리나라 1인의 어패류와 해조류 소비량은 159g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회를 가장 많이 먹을 것 같은 일본은 147g으로 우리보다는 적었고 수산 강국 노르웨이 또한 146g으로 우리보다 적다.
이렇게 많은 량을 소비하는 우리나라인데 싹쓸이 조업에 따른 자원고갈과 역시 이상기후에 따른 조류 변화에 더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가 본격 진행이 되면서 국민 먹을 거리가 빈곤함을 느끼게 하는 명절이 되고 있다.
당장은 지역에서 생산되어 추석 선물용으로 나가는 것은 물가자미 정도다.
이런 사정은 선물용으로 다양성이 사라져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는데 이미 동해안에서 골뱅이의 씨가 마르기 시작한 지는 좀 되었고, 우리 밥상에서 흔하디흔하던 도루묵은 조류 변화로 우리 앞바다에서 사라져 버렸다.
9월이 다 되도록 아직 바다수온이 고온으로 어한기(漁閑期,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시기)가 계속 유지하는 형국이지만 성어기가 도래한다고 해도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로 수산물의 수확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의 경우 사과와 배 등은 출하 시기에가 도래하지 않았고 포도 역시 출하시기가 일러 상품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더해 병해충의 직격탄을 맞은 경우도 많아 추석 선물용으로 배제가 된 상태다.
물론 시기 조절로 명절용 상품으로 무리하게 출하를 했지만 사용해 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출하를 한다는 생산자들의 방침이어서 추석 대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영덕은 농업도 노답이다.
우선 영덕에서 농업을 통한 부농을 꿈꾸기가 힘든 형국이다.
영덕군 전체 면적 중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81%이고 나머지 19%가 농지나 주거지다.
이런 사정은 한 품종으로 전문 농업을 재배하기 보다 백화점식 농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지가 넓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
특히, 수도작이나 밭작물도 경쟁력을 잃어 자급자족하는 수준에 머물고 그나마 고소득 작물로 평가받는 과수 농업으로 영덕 농업은 지탱해 왔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지역은 부농이 거의 없다. 그나마 지역 농업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기후와 재배 기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과수 농업인데 이를 지역 특산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일부는 고소득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을 비켜 가지 못하고 품질 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기가 침체되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강우량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습도가 높은 고온다습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병해충이 많아졌던 것인데 앞으로 이런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이상기온으로 개화기가 들쑥날쑥하면서 꿀벌들이 집단 가출과 더불어 농약으로 인한 집단 폐사가 이어지면서 인공 수정에 의지해야 하는 형국에 드는 인건비와 병충해가 창궐하면서 방제를 위한 약제값 등으로 허리가 휠 정도다.
기후 위기는 인간의 탐욕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암울한 지역 현실을 조금이나마 타개할 방도는 정부나 지자체의 몫이기에 기대를 하지만 답은 물음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