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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가을 길목에서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09.08 10:50 수정 2023.09.08 10:57

박성대

짧아진 햇살에

가을이 스며드는 잎새들          

하늘로 뻗던 수많은 손짓 거두며

계절로 가는 

숱한 낙엽을 만난다


옷깃 가득히 물들게 하는

가을빛 산등성이

고요가 빚어낸 유화이다


지나간 한여름의 기억 

이제는 어쩌면 다른 인연으로 만나          

가둬 둘 수 없는 몸짓에도 

내 작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계절의 바람이 분다

밤새 불면으로 창문을 닦고 나서면'  

가을, 저무는 길섶에 떨어지는   

묵언의 소리들

오늘, 내가 여기 서 본다.

 

▶약력

●「좋은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등단

●「좋은문학」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

●시집:『세월을 엮은 수묵화』외 9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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