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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수능 마친 그대들, 이제 자신을 즐겨라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0.12.08 10:15 수정 2020.12.08 10:20

이 영 숙 칼럼위원

어제 수능이 끝났다.

올 해 대입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하여 무척 힘든 입시준비를 하느라 아주 불안 했을 것이며 지쳐 수능이 끝나자마자 느낀 해방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며칠은 푹 잠만 자고 싶을 테고, 며칠은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면서 놀고 싶을 테고 학생 신분을 벗은 자유를 한껏 누리고 싶을 것이다.

 

논어(論語) “옹야” 편에 ‘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는 글귀가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가 되는 글귀다.

 

여기에 ‘즐기는 자는 믿는 자만 못하다. 믿는 자는 노력하는 자만 못하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꼭 가져라’라는 글귀를 덧붙이고 싶다.

 

수능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수능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되어 갖가지 생각들이 겹쳐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자신감으로 설레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포기하는 청소년도 간혹 있기도 하다.

결코 수능 결과가 앞으로 펼처 질 미래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 속의 인물들은 다 시험 성적이 우수한 사람만으로 결정 된 것은 아니다. 자기 개발이 탁월한 사람들이 전설을 이루고 있다.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다르다. 걸음걸이 모습이 다르고, 보폭도 다르며 속도도 다르다. 그 다름 속에서 자신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에 따라 전설이 이루어진다. 

 

수능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부터 한계가 있던 학교생활에서 바라 본 시야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가져 봄이 좋을 듯하다.

 

사회적 여러 여건들을 살펴보면서 안목을 넓히는 시간을 찾아 자기를 바라보자.

일시적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시간을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면서 자기를 바라보자. 거울 속의 자기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찾아보자.

 

자기 발전을 위해 더 고귀한 시야를 스스로 가꾸고 꾸며 보자.

인간은 날마다 조금씩 진보한다고 한다. 눈에 띌 만큼 크게 진보 하는 날도 있고 아주 미세하게 더디게 진보 하는 날도 있다고 한다. 그 진보의 폭을 가장 잘 알아차리는 것은 자신이기에 진보의 폭을 잘 조절 할 수 있는 사람도 자신이다.

 

그러니까 진보의 폭을 스스로 향상 시킬 수 있으며 그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춤추게 하고 즐기게 하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을 누릴 기회가 지금이다.

수능 준비로 찌들었고 억눌렀던 자신을 활짝 펼쳐서 즐겨 보자.

 

자랑스러운 것도 펼쳐 보이고 못난 점도 펴 보여 진정한 ‘나’를 찾아보자.

‘나’는 어떤 모습인가를 꾸밈없이 펼쳐 보여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즐기자.

흘러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나’를 찾아 즐기면서 나만의 가치로운 전설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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