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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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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충남 당진, 전남 순천, 경기 파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코리아둘레길 지킴이 3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자들은 해파랑길 21코스이자 영덕 블루로드 4코스에 해당하는 대탄리에서 출발해 축산항까지 약 11㎞ 구간을 함께 걸으며 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길 정비를 넘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의 현장을 직접 찾아 아픔을 나누고 응원을 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동해안의 풍경 속에서도 곳곳에 검게 그을린 산불의 흔적을 마주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에 길가에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과거 해안을 지키던 초소와 순찰로가 아름다운 걷기 길로 탈바꿈한 곳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를 잇는 750㎞의 해파랑길을 비롯해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 평화의 길이 연결되어 약 4,500㎞에 달하는 '코리아둘레길'이 완성됐다.
최근 장거리 걷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킴이들은 훼손된 시설물을 살피고 모니터링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원거리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지킴이들은 "멀어서 오기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름다운 해안 길을 걸으며 길의 가치를 느꼈고, 산불 피해 지역도 하루빨리 옛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길과 문화 최해선 실장은 "작은 손길과 따뜻한 관심이 모이면 상처 입은 영덕에 다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리아둘레길을 가꾸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30여 명의 코리아둘레길 지킴이들이 영덕 해안 길에 남긴 11㎞의 발걸음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길 주변의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담은 손길과 산불의 흔적 앞에서 함께 아파한 마음, 그리고 "힘내세요"라는 응원이 더해지면서 산불로 상처 입은 영덕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온화한 연대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