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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고발

[카메라고발] “갈 수 있는 길인데 못 간다?”…수년째 방치된 내비게이션 오류

조원영 기자 입력 2026.09.15 11:57 수정 2026.09.15 16:23

지품면 낙평리 실제 통행도로가 ‘진입할 수 없는 도로’로 표시…외지인·관광객 혼란
지자체도 문제 인지하고 있지만 개선 미흡…“알고도 방치하는 행정” 비판


[고향신문=조원영기자] 영덕군 지품면 낙평리 일원의 실제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진입할 수 없는 도로’ 등으로 잘못 표시되고 있어 주민과 외지 방문객들의 불편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비게이션 오류는 일반 운전자들의 길 찾기 불편에 그치지 않고,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에서는 보다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낙평리 일원을 처음 찾는 외지인이나 관광객들은 지역 도로 사정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대부분 차량 내비게이션 안내에 의존한다. 그러나 실제 통행 가능한 도로가 진입할 수 없는 도로로 표시될 경우 운전자는 정상적인 진입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다른 길로 우회하거나 현장에서 진입로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관광객이나 방문객의 불편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환자에게 얼마나 신속하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정확한 위치정보와 도로 안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내비게이션상 진입 불가 도로로 표시돼 있다면 출동 과정에서 불필요한 우회나 현장 진입로 확인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품면과 같은 농어촌 지역은 도심에 비해 도로가 복잡하거나 목적지 주변의 도로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 곳이 많아 외부에서 출동하는 구급차량이 정확한 진입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평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구급차가 몇 분이라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정확한 도로 정보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해당 내비게이션 오류가 최근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지품면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알고도 방치하는 행정’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가 실제로 존재하고 차량 통행도 가능한데 지도에는 들어갈 수 없는 길로 표시되고 있다”며 “문제가 확인됐다면 현장 확인을 하고 지도 제공업체에 수정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영덕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인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지역을 찾아오다 잘못된 안내를 받는다면 지역에 대한 첫인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 나아가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낙평리뿐만 아니라 영덕군 전역의 주요 도로와 관광지 진입도로, 농촌지역 도로의 내비게이션 정보가 실제 현황과 일치하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가 잘못돼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지자체의 책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행정기관이 오류 사실을 인지했다면 실제 도로 현황을 확인하고 지도 데이터 제공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정확한 정보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수년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특히 구급환자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는 단순한 길 안내 오류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덕군과 지품면은 해당 도로에 대한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지도 서비스에 잘못 표시된 도로 정보를 조속히 수정 요청하는 한편, 실제 수정 여부까지 확인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내비게이션 업체의 단순 오류’로만 넘길 것이 아니라 주민 안전과 지역 접근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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