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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대게, 찜 넘어 라면·어묵으로…새로운 소비시장 연다

조원영 기자 입력 2026.08.11 13:06 수정 2026.08.11 13:08

정승식품, 영덕대게 활용 ‘대게라면·대게어묵’ 개발
10월 출시 예정…영덕대게축제서 선보이고 해외시장 공략


[고향신문=조원영기자] 경북 영덕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영덕대게가 전통적인 찜 요리를 넘어 라면과 어묵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자원인 대게에 가공기술을 접목해 소비 형태를 다양화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하려는 지역 수산식품업체의 도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초교길 23에 위치한 정승식품(대표 김주락)은 영덕대게를 활용한 ‘대게라면’과 ‘대게어묵’을 개발하고 오는 10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신제품은 영덕의 대표 축제인 영덕대게축제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영덕대게는 오랜 기간 영덕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특히 매년 겨울철이면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게를 맛보기 위해 지역 음식점과 수산시장을 찾으면서 관광과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수산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게 소비는 주로 찜이나 요리 등 원물 중심으로 이뤄져 소비 시기와 조리 방법에 일정한 제약이 있었다. 정승식품은 이러한 대게의 소비 특성에 주목했다. 대게를 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라면과 어묵이라는 대중적인 식품에 접목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특정 계절에 집중되는 대게 소비를 일상적인 먹거리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라면과 어묵은 남녀노소 누구나 익숙하게 접하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영덕대게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지역 수산물의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가공과 상품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영덕대게라는 지역의 대표 자원에 새로운 소비 방식을 더해 수산식품산업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정승식품은 지난 2022년 영덕군 축산면에서 오징어 진미 가공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산식품 가공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품 연구와 판로 확보에 힘써왔다.

이번 대게라면과 대게어묵 역시 지역 수산물 가공 경험을 바탕으로 영덕을 상징하는 대게의 브랜드 가치를 제품에 담아낸 것이다. 정승식품의 시장 개척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김주락 대표는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열린 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영덕 수산가공식품을 소개하고 제품의 시장 경쟁력과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도 참가해 현지 유통 관계자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렸다. 현재 필리핀 현지 한인마트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박람회 참가가 실제 해외 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출 상담 대상 국가도 확대되고 있다. 필리핀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베트남, 일본, 몽골 등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식품으로 영덕대게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된다.

대게를 직접 먹어본 경험이 없는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라면과 어묵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제품이다. 영덕대게의 맛과 이미지를 간편식에 담아낸다면 지역 특산물의 해외 홍보와 수출상품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정승식품의 전략이다.

김주락 대표는 “영덕의 우수한 수산물을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대게라면과 대게어묵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산가공식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지역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영덕대게가 이제 단순히 ‘찜으로 먹는 대게’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소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의 대표 수산자원에 가공기술과 상품성을 더한 정승식품의 이번 도전이 영덕대게의 소비 확대는 물론 지역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새로운 수출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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