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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조주홍 영덕군수 ˝재정 건전성 확보·산업구조 개편으로 지방채 조기 상환…예산·투자 1조 원 시대 열겠다“

조원영 기자 입력 2026.07.06 17:08 수정 2026.07.06 17:09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불참 아쉬움…재정 회복으로 정책 추진력 확보
693억 원 지방채 조기 상환 추진…재정 정상화에 행정력 집중


[고향신문=조원영기자] 민선 9기를 시작한 조주홍 영덕군수가 재정 건전성 확보와 산업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고, 예산·투자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덕군은 지난해 3월 말 의성에서 발생한 경북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군비 800억 원을 포함한 총 4,420억 원의 복구비가 투입됐으며, 이 과정에서 민선 8기 영덕군은 불가피하게 693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로 인해 군 재정의 경직성이 커지고 신규 정책 추진 여력이 크게 제한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재정 부담은 주요 정책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경북도가 추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경우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군비 최소 356억 원에서 최대 752억 원을 확보해야 했지만, 영덕군은 대규모 산불 복구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군민들이 받을 수 있었던 기본소득 지원 혜택은 물론,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릴 기회도 함께 잃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주홍 군수는 이러한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 9기에서는 재정 건전성과 자립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채 상환 계획을 현재 목표인 2040년보다 앞당겨 조기 상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재정 여력을 확보해 예산과 투자 규모를 1조 원대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경제의 기반 산업인 수산업과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바다 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분야에서는 '논스톱 농업 지원 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효율적인 공공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아쉬움을 보완하고 군민 모두가 지역 발전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신규 원전 유치에 따른 지원금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군민에게 폭넓게 환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덕군은 지난달 17일 확정된 신규 원전 유치와 관련해 원전 전문가와 실무자,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믹스위원회'를 구성해 지원금 활용 방안과 지역발전 전략,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등을 투명하게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지금 영덕에 필요한 것은 개별 사업의 추진 여부를 넘어 지역경제의 체질과 규모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군민과 어떻게 함께 나눌 것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합의"라며 "현실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지역 재정과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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