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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선비정신 현대에 되살린다” 영덕문화원 인문학 강좌 눈길

조원영 기자 입력 2026.05.13 18:15 수정 2026.05.13 18:16

장윤수 교수 첫 강연…현판 속 담긴 선비정신 조명
역사·철학·유교문화 아우르는 전문 인문학 강좌 운영


[고향신문=조원영기자] 영덕문화원(원장 신영순)이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희미해져 가는 전통 인문정신을 되새기고, 경북 선비문화의 참된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한 ‘2026 경북선비아카데미 인문학 강좌’를 개강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영덕문화원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지역 주민과 수강생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선비정신과 전통 유교문화에 대한 강의를 통해 삶의 방향성과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며 강의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다운 삶의 가치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선비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북 지역이 지닌 깊은 유교문화와 선비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강좌는 5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역사·철학·유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인문학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단순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선비문화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 중심 교육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오는 6월 9일에는 선비들의 삶의 흔적과 정신세계를 현장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현장 문화답사’가 예정돼 있다. 수강생들은 유교문화 유적지와 역사 현장을 방문해 선비들의 학문 정신과 삶의 태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첫 강의는 장윤수 교수가 맡아 ‘도산서원의 현판과 유교문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장 교수는 도산서원에 걸린 현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며, 선비들이 추구했던 학문과 수양의 정신, 그리고 올곧은 삶의 자세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수강생들은 단순한 건물 명칭으로만 여겨졌던 현판 속에 깊은 철학과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는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옛 선비들의 가치관을 통해 오늘날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영순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옛 선비들의 치열한 학문적 열정과 바른 삶의 태도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된다”며 “영덕문화원이 지역 인문학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며 미래 세대에게도 선비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아카데미가 단순한 강좌를 넘어 지역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삶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인문학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들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수강생은 “현판 이름 하나에도 선비들의 철학과 정신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이어질 강의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문화원은 이번 선비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내 인문학 저변 확대와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는 한편,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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