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연잎의 한 철이 지나갔다 더불어 꽃도 지고두꺼운 잎이 마르며 긴 침묵의 시간이 출렁거리다더는 벋어나갈 마디를 잃은 연뿌리에서 가을이 움튼다식어가는 사랑이 낳은, 그 천년 적막마저 사랑할 수 있을까연밭 모두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다 찢어진 상처를 업고청둥오리들은 또 한 철 얼음 눈물을 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