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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상대의 흠을 찾아 공격하는 경쟁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놓고 비전을 겨루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사무실 현수막 논란은 과도한 공방으로 번지며 지역 사회에 불필요한 상처만 남겼다.
문제가 된 현수막 사안은 법 적용만 놓고 보면 잘못이 있었던 것은 맞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 조사중에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시점이여 신중히 검토중에 있다고 한다.
선거판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찾는 데만 매달릴수록 정작 군민의 목소리는 멀어진다. 군민이 바라는 것은 감시와 고발의 정치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구체적 구상이다. 지역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청년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할지, 어르신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 주부들에게 어떤 역량 개발의 기회를 제공할지, 아이들에게 어떤 꿈의 공간을 마련할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 한다.
정치가 오직 당선만을 목표로 삼을 때 옳고 그름의 기준은 흐려진다.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상대를 끌어내리는 데 힘을 쏟는 언행은 결국 자신을 깎아내리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선거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기술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내일을 설계하는 책임의 과정이어야 한다.
불필요한 논쟁에 시간을 허비할 여유는 없다. 군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 정책,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어르신이 편안한 노후를 누리는 공동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기에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후보가 진정 군민과 함께 숨 쉬는 정치를 하려 한다면, 시선은 상대 후보의 흠이 아니라 군민의 삶을 향해야 한다.
주변의 과도한 충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측근의 지나친 행동은 지지하는 후보에게 오히려 흠이 될 수 있고,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까지 절제 있게 관리할 때 비로소 군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정치인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번 현수막 논란이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선거는 상처를 남기는 소모전이 아니라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경쟁이어야 한다. 상대를 공격하는 데 쏟는 힘만큼 군민의 내일을 설계하는 데 집중할 때, 비로소 선거는 지역 발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