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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신문=박창식기자] 영덕군 축산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2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구조됐다. 특히 일반 장비로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 동력 서프보드를 활용한 구조가 이뤄지며 해상 구조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 46분경 영덕군 축산항 북방파제 테트라포드(TTP)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2명이 철수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두 사람은 낚시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젖은 방파제 구조물 위에서 균형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낚시객들은 인근 테트라포드를 붙잡고 버티며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가까스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은 비가 내리는 데다 해상 시야까지 제한된 상태였으며, 테트라포드 특유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축산파출소와 119구조대가 즉시 출동했지만,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구간은 발판이 불규칙하고 파도의 영향이 커 구조 인력의 직접 접근이 제한되는 등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울진해양경찰서 구조대는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동력 서프보드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구조대원들은 기동성이 뛰어난 동력 서프보드를 이용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제한된 시야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신속하게 사고 해역으로 진입했다. 이후 테트라포드 사이에 고립돼 있던 낚시객 2명에게 접근해 안전하게 구조를 완료했으며, 구조된 이들은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조는 접근이 어려운 방파제 및 테트라포드 인근 해상에서 동력 서프보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존 구조 장비로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기동이 가능한 장비가 인명 구조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울진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방파제와 갯바위는 표면이 미끄럽고 파도의 영향이 커 추락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라며 “낚시객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기상 상황과 해상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간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다양한 구조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해 각종 해양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