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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신문=조원영기자]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노후 풍력발전기와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비 작업 중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중대 산업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는 영덕풍력발전주식회사가 운영 중인 시설로, 단지 내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기는 지난 2월 2일 구조물 파손으로 사실상 전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설비는 설치된 지 21년 이상 된 노후 발전기로, 장기간 운용에 따른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후 안전 문제로 단지 내 전체 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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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동이 멈춘 상황에서도 추가 사고가 발생했다. 3월 23일 오후 1시께 단지 내 풍력발전기 1기 상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일부 잔해가 떨어지면서 인근 야산에 불이 번져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긴급 투입돼 초기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현장 주변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특히 당시 정비 점검을 위해 발전기에 올라 작업 중이던 인력 3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년 이상 경과한 풍력발전기의 경우 금속 피로, 타워 균열, 볼트 이완, 전기 절연 열화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화재나 구조물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운영사인 영덕풍력발전주식회사는 앞서 노후 설비에 대한 단계적 철거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잇따른 사고로 철거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체계 재정비 없이는 추가 사고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