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가 신규 원전 유치를 축으로 민간 투자 확대, 체류형 관광지 조성,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아우르는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덕을 더는 스쳐 가는 지역이 아니라 머물고 투자하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기후 위기 대응, 복지 재원 확충, 관광 기반 강화, 에너지 전환 등 군정 핵심 과제를 직접 설명하며 “군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0여 년간 공직에 몸담은 김 군수는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영덕의 미래를 위해선 장기 성장 동력을 갖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백년대계를 세울 기반을 지금부터 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군수는 가장 큰 현안으로 신규 원전 유치를 꼽았다. 그는 “영덕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며 원전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영덕군은 주민 찬성률 86%와 군의회 전원 동의를 바탕으로 지난 1월 31일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관련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영덕군은 설명했다.
김 군수는 원전 유치의 핵심 이유로 기후 변화 대응과 복지 재원 확보를 들었다. 영덕군은 전체 인구의 약 46%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지역이다. 의료, 돌봄, 건강검진 등 복지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방교부세 감소로 재정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그는 “원전이 들어서면 연간 300억~400억 원 수준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며 “안정적인 재원이 있어야 복지 정책도 지속할 수 있고 농업 지원과 기후 위기 대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지 경쟁력도 강조했다. 영덕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인구 밀집도가 낮아 주민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첨단 산업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4기에서 6기까지 확장 가능한 조건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일부에서 나오는 부동산 투기 우려에 대해선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취임 이후 성과로 국비·도비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를 함께 꼽았다. 취임 초기부터 공모 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약 5천억 원 규모 사업비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역 기반시설 확충과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관광 분야에선 체류형 구조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3년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었지만 대부분 짧게 머물다 떠나는 점이 지역 경제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머무는 관광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살아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 사업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연환경보전지역 규제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일부 완화해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관광 자원 고도화도 병행한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보강하고, 목재체험장에는 키즈카페 요소를 접목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런 변화로 일부 시설이 주말마다 수백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 지역 활용 방안도 내놨다. 김 군수는 “단순 복구를 넘어 지역의 새 자산으로 바꿔야 한다”며 일부 지역을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으로 조성해 관광 자원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지를 원상 복구 대상에만 묶어두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영덕의 강한 해풍을 활용한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산불 피해지 일부를 활용해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되, 사업 방식은 주민 참여형으로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외부 자본만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고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김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반드시 주민이 주도하고 수익이 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정 운영 기조로는 소통을 가장 앞세웠다. 군민 의견을 직접 듣는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취임 직후 집무실 소파를 없앤 것도 권위적 분위기를 줄이고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며 국가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정치 일정보다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전 유치라는 중요한 과제가 진행 중인 만큼 지금은 군정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영덕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원전 유치와 민자 투자, 관광과 에너지 사업을 통해 영덕의 백년대계를 반드시 세우겠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과 함께 가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