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뚝뚝
바람 무늬 밟고 오는 그림자
헛기침에 요란스레 흔들리는 그믐달
고난의 어머니는 지아비 기다리며
온기 흩어진 아랫목에서 찬밥을 데우고 계셨다
등에 가득한 노을 털어내며
낯설지 않은 문지방을 힘겹게 넘어선다
옹기종기 모인 시선들
배고픈 그림자 눈에 밟혀
아버지는 오늘도 밥상을 물리신다
가난에 매 맞으시던 아버지
긴 겨울밤은 유일한 안식이었다
베갯잇 적시던 아버지의 긴 겨울
부엉이 목 놓아 울 때
어머니의 겨울과 함께 꿈길 드신지 오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