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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덕 간 고속도로가 마침내 개통되었다. 30.92km의 왕복 4차선 도로는 단순한 자동차 길이 아니라 동해안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청사진이다.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 덕분에 주행거리가 기존의 국도 37km에서 고속도로 31km로 줄어 들면서 소요시간도 42분에서 19분으로 크게 줄었다. 대구에서 영덕까지 오는 거리도 1시간 이내로 근접했다.
이는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여 물류 비용 절감을 가져온다. 명절, 피서철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7번 국도의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지역의 산업, 물류,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환호와 기대 뒤에는 늘 현실적인 과제들이 따르기 마련이다. 고속도로 개통의 혜택이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고속도로로 인해 기존 7번 국도 주변 상권이나 마을에 교통량 감소와 유동 인구 분산이 발생할 수 있다. 고속도로가 지나가지 않는 구 시가지나 마을들이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나아가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관광 연계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7번 국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계 관광 루트' 개발을 검토해 보자.
예를 들어 IC 인근에서 국도로 빠져나와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관광 명소나 마을 특색 식당, 상점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정보 시스템과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관광객의 급증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지만, 동시에 주차난, 쓰레기 문제, 교통 혼잡 등 환경 및 기반 시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일시적인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영덕'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포항 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우리 고향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대한 사건이다. 이 길이 '고속으로 지나쳐 가는 길'이 아니라, '지역의 풍요를 실어 나르는 길'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남은 구간인 영덕-울진-삼척 고속도로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중앙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개통된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상생 방안과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민이 지혜를 모아 상생의 길을 열어갈 때, 비로소 동해안 시대의 희망찬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