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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시골길 따라 울려 퍼진 노래

박창식 기자 입력 2025.08.22 10:54 수정 2025.08.22 10:56

시장 찾은 관광객과 함께한 버스킹 공연, 영해만세시장서 버스킹으로 웃음꽃 피우다
버스킹 공연 단순한 음악 감상 자리를 넘어 시장 찾은 관광객의 참여로 더 빛나


[고향신문=박창식기자] 영해만세시장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5일(광복절) 영덕군 영해면 영해만세시장 장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은 광복절 오후를 특별한 축제로 바꾸어 놓았다.
 

이번 공연은 영덕군이 추최하고,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 주관해 지역 예술인들과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형 버스킹으로 진행됐다.
 

아름답고 고운 기타 선율과 함께 시작된 첫 무대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아이들은 흥겨운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췄다.
 

이날 공연은 민요, 난타, 고고장구의 콜라보, 특히 강원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 등 모든 사람들이, 아는 노래 가락이 흘러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한 관람객은 "공연단이 시장을 직접 찾아와 공연을 해주니 마음이 따뜻하다"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니 오랜만에 젊어진 기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버스킹 공연은 단순한 음악 감상의 자리를 넘어 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참여로 더욱 빛났다. 마이크를 건내받은 한 관광객은 트로트 한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고 밴드는 즉흥 반주를 맞추며 색다른 협연을 선보였다. 그 순간 행사장은 작은 콘스트장이자, 화합의 장으로 변했다.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는 "문화 소외 지역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마을을 돌며 버스킹 무대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가 저물 무렵 속에 이어진 마지막 합창곡은 민요와 고고장구 예술인들이 함께 부른 노래였다. 그날 만큼은 음악이 만든 따뜻한 울림으로 어느 도시의 공연장 못지않은 열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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