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
홀로 말던 생각의 김밥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는다
먹지 말아야 할게 있구나
애성哀聲의 붉은색 당근은 버려야지
원망의 푸른색 시금치도 빼버리자
미움의 단무지는 왜 이리 노랗지
엉키어 버린 갈색 햄과 오뎅의
비애는 어찌할까
분노의 맛살은 왜 먹음 직 스러운거야
오이를 보니 설움이 복받쳐 목 놓아 울었다
까맣게 그슬린 마음속 김으로
김밥을 쌓으니 먹을 게 없지
설거지를 해야겠다
빗물로-.
●계간지(미래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 . 등단
●경북문인협회,영덕문인협회 회원,화림문학 동인
●현 : 시온사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