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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비 오는 날의 고독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11.03 08:19 수정 2023.11.03 08:21

황 화 선

창밖을 보며

홀로 말던 생각의 김밥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는다

먹지 말아야 할게 있구나

애성哀聲의 붉은색 당근은 버려야지

원망의 푸른색 시금치도 빼버리자

미움의 단무지는 왜 이리 노랗지

엉키어 버린 갈색 햄과 오뎅의

비애는 어찌할까

분노의 맛살은 왜 먹음 직 스러운거야 

오이를 보니 설움이 복받쳐 목 놓아 울었다


까맣게 그슬린 마음속 김으로

김밥을 쌓으니 먹을 게 없지 


설거지를 해야겠다 

빗물로-. 

 

▶약력

●계간지(미래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 . 등단

●경북문인협회,영덕문인협회 회원,화림문학 동인

●현 : 시온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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