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과거 대부분 논이었던 화전천 7번국도 주변에 상가들이 밀집하면서 저수 역할을 제대로 못한 현장 모습 |
하지만 근래 들어 개발 붐과 더불어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토기 또한 외지인들의 투기 장소로 변모하면서 농촌 지도를 바꾸어 버렸다.
어지간한 전답은 도로와 같은 높이로 성토하여 밭으로 만들고 밭은 잡종지로 바뀌면서 홍수조절 역할은 하천에만 의존하는 것이 현재의 농촌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기후와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가뭄으로 인한 대형산불과 태풍, 해일, 집중호우 등으로 삶의 보금자리와 생명을 앗아가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겨울과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연일 대형산불로 귀중한 산림과 보금자리를 잃고 주민의 생명마저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지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태풍 시 집중호우로 강구면에 연이어 들이닥친 물난리는 오로지 화전천 주변에 집중되었다.
이로 인한 피해 복구는 화전천에서 동해안으로 바로 이어지는 고지터널 개설과 좁은 화전천 확장, 우수저류조 2개소 건설 등이다.
물론 집중호우에 따른 이러한 보강 대책을 나무랄 이유도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시각이다.
다만 국가 정책에서 농촌의 개발 대책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충분한 검토가 없는 느슨한 형질 변경이나 성토 시 일정 수치 이하는 신고만 해도 된다는 식의 법령으로는 지키는 이가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주민 A씨(남 65세 강구면 나비산길)는 "과거 많은 비가 오면 마을 앞의 뜰이나 7번 국도변에 위치한 농지들은 대부분 저수 역할을 하면서 사라호 태풍 때도 오포2리 저지대를 제외하고는 물이 차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7번 국도변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면서 화전천 주변은 대부분 상가가 들어서고 상가가 아닌 지역도 논이었던 토지가 밭으로 바뀌고 밭 또한 대부분 대지로 바뀌었거나 도로 높이로 성토된 상황에서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하류에서 물난리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계속해서 행정당국의 지원(?)이나 묵인 속에 도로와 같은 높이로 성토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통한 제재가 필요하다. "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