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아직 일 년이나 남았지만 국회의원들은 자기들의 자리 보존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 확대에 꼼수를 부릴 준비를 하다가 국민들의 82%가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와 잠시 멈칫하는 것 같다.
공천에 불안을 느끼고 국민들의 심판이 두려운 자들의 술수를 이제는 국민들이 다 꿰뚫고 있다.
국민들의 의식을 아직 바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현재 지방의회에서도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해 듣거나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 참 어이없고 가관일 때가 심심찮다.
비례대표로 지방의회의원이 되었으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야만 하는가를 아주 철저하게 습득하고 선배 의원들에게 자문도 구하며 군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여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우리 군민들이 알기로는 일반적으로 비례대표는 투표로 선출된 의원들의 조직구성으로 보아 조금 부족한 전문 분야를 살펴서 의회를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지역민들의 생활에 사소하고 작은 피해라도 철저하게 살펴보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훌륭한 분을 추천하여 발탁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만큼 의회의 의정활동은 모든 것이 군민들이 주인이 되는 활동으로 귀착되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비례대표의원의 현재 의정활동은 자꾸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님들의 전공 분야는 무엇인가 묻고 싶어진다. 복지 분야인지, 농업인지, 임업인지, 아니면 수산업인지 그것도 아니면 가장 위대한 전업주부였는지를 알고 싶다.
좁은 지역에서 의원 나리님이라 대우받는 자리가 흔하고 언행이 눈에 잘 띄기도 한다.
대우받는 만큼 언행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을 발휘하는 의정활동 능력이 돋보여야 한다.
군의 위정자 앞에서 세 치 혀로 자신의 위상만 높이려 한다거나 민원의 내용에 아둔하여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여 해법을 모르는 의정활동은 절대 군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없다. 아부가 현대인의 처세술로 인정되는 시대라지만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은 군 위정자에게 아부하는 것이 아니다.
권력자에게 군민을 위한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견제(牽制)하는 역할이 지방의원들의 핵심적인 활동이다.
조선 말, 이하응이 대원군이 되기 전에 몰락한 왕족으로 행동이 난잡한 것을 본 일개 군관인 이장령이 뺨을 후려쳤다.
그 후 이하응이 대원군이 된 후 이장령을 불러 '이 자리에서도 내 뺨을 후려치겠느냐.?' 고 물었더니 '지금도 그때처럼 못된 버릇을 가졌다면 이 손을 억제하지 못하지요.' 라고 하여 금위대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군민들 모두가 이장령이 된 시대이다.
현재 우리 군민들의 입소문으로는 과연 경험이 많은 지방의원이라 의정활동이 탁월하게 돋보인다고 인정하고 있다.
몇 번의 의원 활동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아주 민첩하고 군민들의 민원 처리 해법이 신속하며 자기 지역구가 아니라도 9개 읍…면의 요소요소를 세밀히 살펴서 미리 시정할 곳을 찾아 군 행정과 긴밀하게 처리하는 활약으로 군민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선이지만 행정 경험이 많은 또 다른 지방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참신하고도 빈틈없이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반드시 해법을 찾는 적극적인 활동이 매우 선도적이다.
비례대표도 엄연한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군민을 보살피는 위민정신으로 봉사해야 한다.
전문성이 없다면 더욱 자신이 갖춘 최대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서 지혜로운 활동을 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진취적인 혜안(慧眼)을 탐구하는 일꾼을 군민들은 바란다.
세 치 혀로 순간을 면하려 하면 거짓이 거짓과 서로 기대어 자꾸 거짓이 피어난다.
우리는 군세(郡勢)가 약하여 화려한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변방에 살지만 지방 의원님들의 사심 없는 봉사와 거룩한 희생으로 깨끗하고 함초롬하게 피는 변방의 군민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