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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박달대게 포획 시기 조정 논란

이상호 기자 입력 2020.11.30 11:29 수정 2020.11.30 11:32

상인들 초기 대부분 수게 상품성 낮아 연안대게와 동일하게 조업 시기 조정 필요
선주측 일본과 공동수역인 만큼 우리만 조정이 아닌 양국간 협의 필요

현행 박달대게 포획 시기와 관련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가 상인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달대게는 영덕대게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자원이 고갈되면서 맛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크기와 모양에서 상품성을 갖추어 시장에 진출하고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이 이어지자 영덕군의 포획 어가들이 자체 브랜드화를 통해 상품성을 높이면서 대게상가에서 판매되는 영덕대게의 트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속이 꽉 찬 박달대게는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잘 발라 먹을 수 있도록 요리가 되어 상에 차려지다 보니 대게상가에서는 인기상품으로 고가에 팔린다.

 

이런 박달대게가 포획 초기에는 속이 빈 물게(일명 수게)가 많이 잡히다 보니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이미지가 훼부터 제기가 되고 있다.

 

동광어시장 상인 C모씨는 “영덕대게보다 크기가 다른 박달대게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눈길이 먼저가면서 흥정을 하는데 포획시기가 도래한 초반에 잡히는 놈은 수게가 많은 편이어서 상품성이 낮다.”며 “입찰가도 높다 보니 판매를 하기도 어렵고 판매하고나서도 항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영덕대게 조업 시기와 맞춰 잡히면 좀 더 튼실한 대게를 잡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대부분 상가들의 견해”라며 말했다.

 

아울러 “쏙이 꽉찬 박달대게에 비해 수게의 경우 상대적으로 생존력이 떨어져 죽어 나가는 대게가 많아 손실도 높다.”며 현실을 설명 했다.

 

이에 대해 박달대게를 포획하는 선주 K모씨는 “우리도 좀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지는 않겠냐”며 “박달대게를 포획하는 근해자망업의 조업 시기는 금어기가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되고 영덕대게를 포획하는 연안자망업의 조업시기는 12월 1일부터 시작이 된다.”며 “연안조업과 근해조업의 조업 시기가 틀리는 것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상품성이 높은 대게를 잡고 싶지만 법과 제도가 각각이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 수역인 같은 해역에서 조업하는 일본과 우리는 조업 방식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그물을 투망하여 걸리는 대게를 포획하는 자망으로 조업을 하고 일본은 바닥을 끌는 방식인 저인망으로 조업을 하다 보니 우리측에는 어구 손상이 많아 공동 조업을 통해 포획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일본과 협상을 통해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 했고 일본측은 교대 조업을 권고했지만 국내의 현실적인 문제로 협상이 잘 진행이 되지 않다 보니 현재의 방식대로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위판 시 최대한 선별을 해 위판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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