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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외부 기고문】 영덕(盈德)이야기(1)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0.11.25 10:12 수정 2020.11.25 10:16

이완섭(전군의원)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고 배우고자함은 “과거를 살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는 다시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함, 이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하겠다. 이 땅위에서 숨을 쉬고 있는 어느 종(種)이 과거와 현재에 이르도록 자기의 종(種)이 살아온 역사를 기록하고 또 배우고 있는가? 개와 돼지가 자기들의 삶의 여정을 이러한 기록으로 남기어 넘겨주고 있는가?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는 원숭이가 후손에게 남겨주고자 하여 기록을 하여 서고(書庫)에 보관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저 산이나 저 하늘에 존재하고 있다는 신령(神靈)들이 그렇게 하는가? 결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이 땅위에서 유한한 존재이자 무한한 생명력을 갖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뿐이다. 인간이 없다면 이 지구나 우주의 모든 것들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천성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2020년이 익어 저물어간다. 지금의 영덕도 익어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익어 저물어 가서는 안된다. 익어 알찬 씨앗이 되어 봄이 되면 다시 파종이 되어 더 나은 씨앗을 거둘 수 있어야 된다.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국회의원 지역구가 조정이 되는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를 하였다. 삼국시대 이래로 그래도 영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왔는데…이제 영덕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면이 허락을 한다면 천박한 식견(識見)과 부족한 능력뿐이지만 영덕에 관한 지난 역사를 기록한 책들과 지역에서 활동을 하셨던 분, 혹은 영덕을 지나간 분들이 읊은 시문(詩文)을 통하여 지난 영덕의 역사의 흔적들을 간략하게 살펴 과거를 통하여 오늘의 영덕과 내일의 영덕을 꿈꿔보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한다.

 

그 순서로 먼저 삼국시대로부터 1914년 영덕과 영해가 통폐합하기 전까지의 영덕과 영해의 행정구역의 변천을 살펴보고자하며 이후로는 영덕이 역사책에 등장하는 내용을 취사 선택하여 하고자 한다. 단 선조들의 구분에 따라 여기에서의 영덕은 통폐합전의 원영덕(元盈德)을 의미하며 영해도 통폐합전의 원영해(元寧海)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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