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오피니언 칼럼

[아침을 여는 초대시] 유월의 성찬盛饌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6.19 10:28 수정 2026.06.19 10:29

이 금 순

연둣빛 흔적을 지우며
유월은 가장 순수한 초록의 문을 연다

햇살이 맑아질수록
넓어지는 숲의 품
나무들이 내쉬는 싱그러운 숨결들

찬란한 계절의 첫 문장이
이토록 눈에 시린가

바람이 스칠 때마다
사그락거리는 초록의 귀엣말
유월은 다정한 수다쟁이

자연이 공들여 차린
푸른 성찬 앞에
나의 가난한 글들이
그저, 조금씩 익어갈 뿐이다

이 수줍은 고백마저
가만히 품어 주는
나의 깊고 푸른 유월.

 

▶약력
●2020년 월간「문학세계」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 영덕여고 총동창회 부회장 역임. 영덕 통키타 동호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문학세계」정회원.
●현 : 자영업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