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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진행된 안동MBC의 영양군수 후보자 토론회/사진=안동MBC 갈무리 |
인구 1만 5천 명 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영양군의 지방소멸 극복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두 후보는 위기의식에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법과 정책 노선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22일 안동MBC 주관으로 녹화·방송된 토론회에서 양측 후보는 모두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나, 위기 타개를 위한 복지 및 개발 철학은 달랐다.
■ 기본사회 모델 vs 평생연금 구상…인구 유입 전략 차이
인구 유입을 위한 복지 공약에서 두 후보는 영양군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공통 분모로 삼으면서도 전달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훈 후보: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기본돌봄, 기본교통에 더해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결합한 '기본사회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영양군을 대한민국 기본사회 수도로 육성해 정주 인구 유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도창 후보: 재생에너지 기반의 공유자원 수익을 활용한 '전 군민 평생연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영양의 바람과 햇빛, 물을 활용한 수익을 군민에게 직접 환원하여 모든 군민에게 월 20만 원(연간 240만 원)씩 지급하겠다"며 "이미 올해부터 구체적인 정책이 궤도에 올랐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 영양의료원 설립 놓고 '공공의료 확충' vs '재정 부담 우려' 맞서
지역 내 취약한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에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정면으로 엇갈렸다.
김 후보는 영양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지방의 극심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군 주도의 공공의료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의료원 설립에는 수백억 원의 건립비는 물론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며 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곧바로 "이웃한 청송의료원 사례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운영 수입 확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 문화·교통 공약도 '현실적 내실' vs '대규모 인프라' 대조
문화 정책과 교통 분야 역시 두 후보는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렸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김 후보는 작은영화관 등 기존에 구축된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생활 밀착형 문화 확대 방안'을 제시한 반면, 오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컨벤션센터 건립 및 대규모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통 분야의 경우 오 후보가 안동~영양~영덕을 잇는 '철도망 구축 추진'이라는 굵직한 SOC 공약을 내걸었고, 김 후보는 나이와 지역 제한 없이 군민 누구나 혜택을 보는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를 약속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영양군의 미래 전략을 둘러싼 두 후보의 정책 방향과 철학 차이를 유권자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 주도의 '기본사회 모델'을 택할 것인지, 자원 수익 환원 기반의 '연금·인프라 모델'을 선택할 것인지는 이제 영양군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