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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장기취업난에도 3D 업종 기피 `여전`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5.22 13:28 수정 2026.05.22 13:31

김 동 수 칼럼위원

아침 농장으로 가는 길에 반려견을 앞세우고 아침 산책을 하는 40~50대의 젊은이들을 약 30여 명 만나게 된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힘들거나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기피하면서 생겨났다.
 

인력난에 허득이는 우리의 현실에서 3D 업종은 알파벳 'D'로 시작하는 새 단어인 difficult(힘들고), dirty(더럽고), dangerous(위엄하고)를 합쳐 부르는 말로, 주로 현장 생산직이나 노동직, 청소업 등이 해당 된다. 이로 인해 해당 직종의 경우 인력이 모자라고 상품 생산력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이 기피하여 종사하려고 하지 않아 노동 인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화된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이 여전히 3D 업종을 기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 강도를 필요로 하는 생산직이나 영업직 농·축·수산업 등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3 지방 선가에 많은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 중 인력난에 허득이는 시급한 문제인데도 농어촌 상생의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성 있는 대안의 공약은 없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1,13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6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밝힌 바에 따르면 "3D 직종과 같이 어렵고 힘든 직업의 취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3.5%(721명)에 달했으나 실제로 "3D 직종에 입사 지원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988년 이후 고려자의 23.2%(167명)에 그쳤다.
 

3D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일본에서는 1973년부터, 한국은 1988년 이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피 직종으로는 가구· 금속 제품, 주조, 재봉·편직, 건축·전기설비 농·축·수산업 등 대부분 현장·생산직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건설 업체와 제조 업체 등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일부 직종의 인건비 상승을 가져왔고, 노동 생산력이 낮아지면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1990년대부터 동남아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들 업종에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인구 감소와 외국인의 증가는 자연스레 산업현장에서 외국 인력의 공급 확대로 이어진다. 외국인 근로자 100만 명 시대에 돌입한 지금,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외국인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인력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국인 일자리 잠식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내국인을 구하기 힘든 업·직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비자 소지자는 92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현재 합계출산율 0.7명대의 인구절벽에 처해있고 2025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외국 노동인력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됐다.
 

100만 외국 노동 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가 '우리 옆 다른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올바른 다문화 시대 조성을 위한 고민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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