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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영덕군수 경선 논란, 군민 눈높이에서 차분히 풀어야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4.30 10:22 수정 2026.04.30 10:24

국민의힘 영덕군수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이의가 제기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김광열 예비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조주홍 예비후보 측을 상대로 '금권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 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과 중앙당 재심을 청구하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얽히고 설킨 좁은 지역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면 선거와 관련한 후폭풍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후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웃과 이웃, 주민들 간의 이야기로 쉽게 번지기 때문이다.

 

요즘 영덕 곳곳에서도 이번 일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선거 과정에서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절차이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지역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를 분명히 확인하는 일이다. 현 단계에서 섣부른 판단이나 단정은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키울 수 있다.
 

지역 정서나 여론 향배로 볼 때 특정 정당의 경선은 단순한 당내 절차가 아니다. 사실상 본선과 거의 맞먹는 영향력을 갖는 만큼,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만 그 결과에 대해 지역민도 납득하고 수긍할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명확한 진상 규명이다. 당 차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없이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정치 전반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중앙당은 이번 사안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차분하고 투명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역시,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경선 결과를 둘러싼 논란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다.
 

아울러 당사자들도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절제된 자세가 요구된다. 알다시피 지역사회는 생각보다 좁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랜 세월 남는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상황은 결국 영덕 군민들 사이의 불신과 피로감만 키울 뿐이다.
 

지역민들이 바라는 것은 복잡한 공방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일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영덕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건강한 지방자치로 가는 길이다. 갈등을 키우기보다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번 일로 지역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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